마음이
담겨 있어야
좋은 선물이죠!
연초가 되면 평소 선물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마저 사랑하는 사람, 고마웠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어떤 선물을 해야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된다. 선물을 고르기 전, 진실한 선물은 무엇인지, 선물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포장코디네이터 황인자(한국선물포장협회 이사장)씨에게 배워보았다.
선물 고를 때, 5가지 기준 체크하세요 사랑하는 남편, 아내, 아이들의 생일선물, 결혼기념 선물 그리고 크리스마스 선물과 연말연시 선물…. 우리는 1년에 적어도 열 번 정도는 선물을 고르고 또 선물을 받으며 살고 있다.

1년 내내 선물을 고르고, 또 선물을 포장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포장코디네이터 황인자 씨, 선물은 물건이 아니라 마음이라고 말한다. 고마울 때는 고마운 마음, 축하할 때는 축하하는 마음, 어떤 사람이 시련을 당했을 때는 힘내라는 의미를 담아 전하는 게 선물이라는 말이다.

그러면서 그녀는 다음 몇 가지를 주의해 선물을 고르라고 귀띔한다. 바로 선물을 받을 사람의 성별, 성격, 연령, 계절, 선물하는 목적을 고려해 골라야 한다고. 이런 심혈을 기울인 뒤에도 그냥 전달해서는 곤란하다.

“아무리 좋은 선물이라고 하더라도 쇼핑백에 담긴 선물과 상대방이 좋아하는 색깔로 정성을 들여 포장한 선물과는 감동이 다릅니다. 대충 포장한 선물을 받으면 자신에 대한 소홀한 마음이 느껴지죠. 바로 정성 들여 고른 선물에 정성 들여 포장을 하는 이유입니다.”

정성 들여 포장하면 감동이 물씬 감동을 안겨주는 선물은 결코 비싼 물건이 아니라는 얘기다. 마음을 담아 선물을 고르고, 선물을 담을 박스를 고르고, 아름드리 포장할 포장지를 선택하는 정성이 담겨 있어야 진정 감동적인 선물이라는 말이다. 거기다 애정을 담아 카드를 정성껏 작성해 선물과 같이 전하는 행동은 물밀듯이 몰려오는 감동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선물을 받는 사람은 물건만 받는 게 아닙니다. 선물을 고르는 순간부터 맨 마지막에 메시지 카드를 쓰는 모든 행동까지를 모두 선물로 받는 겁니다. 선물에 담긴 상대방의 마음을 읽으며 애정을 확인하는 행복한 작업이라 할 수 있지요.”

선물에 관한 한 속속들이 알고 있는 그녀는 마지막으로 일급 노하우를 살짝 귀띔해준다. 바로 남편의 직장상사나 웃어른들처럼 상대방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에도 제대로 선물하는 법! 선물을 고르는 일반적인 노하우인 계절, 나이, 성별을 기준으로 선물을 고르라고 한다.

포장지 색깔은 무난한 와인 색깔이나 카키색을 고르면 OK. 반면 연륜이 있는 직장상사는 복을 가져다주고 건강을 지켜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금색 포장이 좋다. 겨울 선물로는 스웨터, 목도리, 화장품을 추천한다. 이 때 잘 아는 사람에게는 부직포로 싸서 스웨터의 모양 선을 살려 선물하도록 하고 격식을 갖춰 인사를 해야하는 경우엔 꼭 박스에 담아 포장을 한 뒤 주도록 한다.
글 I 라이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