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축소판,
손을 가꾸자!

손이 청결해야 진짜 미인이라는 말이 있다. 평소 손 관리에 소홀하면 금세 까칠하게 갈라져 볼썽사나울 뿐 아니라 따끔따끔 아픈 것도 참기 힘들다. 우리 몸의 축소판이라 일컬어지는 손의 위생과 건강, 아름다움을 동시에 가꾸는 방법을 알아보자.

반짝반짝 윤나는 건강한 손 만들기 신체 중 얼굴과 함께 노출시간이 가장 긴 곳이 바로 손이다. 손의 피부조직은 매우 섬세하여 자극에 민감하고 그런 만큼 노화속도도 빠르다. 더구나 자주 씻기 때문에 천연피부막이 손실되기도 쉬운데, 특히 찬바람이 나고 건조해지면 피부 바깥쪽의 각질층은 수분을 다 빨아들여 딱딱해진다. 더 심해지면 피부가 갈라지고 균열이 생겨 그야말로 남 앞에 내 놓기 민망한 손이 되고 만다. 항상 보드랍고 맨들맨들 한 손을 유지하는 비결은 없을까?

우선 주위 습도를 적당히 맞춰주어 각질층이 딱딱해지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건조가 심해 손이 트고 갈라질 때는 클렌징 크림으로 손의 노폐물을 닦아낸 다음, 따뜻한 물에 불려 두꺼운 각질층을 살살 문질러 제거해준다. 타월로 가볍게 물기를 제거한 후, 영양크림이나 전용크림을 충분히 펴 바른다.

각질 제거 후에는 충분한 보습이 필수. 크림을 바른 손에 랩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빈틈없이 손을 둘러싸거나 비닐장갑을 낀다. 이렇게 해두면 보습성분이 쉽게 침투한다. 스팀타월로 장갑 위를 감싸주면 열 때문에 신진대사가 빨라져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손 마사지를 해주는데 손바닥에는 자율신경과 혈관이 많이 분포되어 있어 미용뿐만 아니라 피로회복과 건강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마사지 할 때는 손에서 팔꿈치까지 핸드크림이나 마사지크림을 넉넉하게 바른 후 손가락을 하나씩 빼듯이 잡아 당겨준다. 그러면 보드라워질 뿐 아니라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관절도 부드러워진다.

Tip.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핸드팩’
1. 달걀노른자 마사지
달걀노른자에 살구씨 기름을 약간 섞고 꿀을 찻숟가락으로 1/3정도 넣는다. 재료를 잘 섞어 깨끗이 닦은 손과 손목에 바른 후, 랩으로 감싸고 30분 후에 닦아낸다. 마무리로 핸드크림을 발라주면 손이 촉촉해진다.

2. 해초팩 마사지
해초가루에 영양오일 몇 방울과 찬물을 조금 붓고, 걸쭉한 상태가 될 때까지 저어준다. 붓으로 골고루 손에 발라주고, 15분 후에 미지근한 물로 닦아낸다.



세균감염, 주부습진 떨쳐내기 세균에 노출될 수 있는 손등 갈라짐과 손톱이 노랗게 변하고 두꺼워지며 부서지는 증상을 보이는 손톱무좀은 방치하면 큰 병이 되기 십상이다. 발병 즉시, 전문의의 진찰을 정확히 받은 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성의 절반 정도가 한번 이상은 걸린다는 주부습진은 재발가능성이 높은 ‘진드기’질병. 손가락이나 손가락 사이가 건조해지고 울긋불긋해지면서 군데군데 물집이 잡히는데 증세가 심해지면 피부가 갈라지고 딱지가 앉기도 한다. 이 병은 과도한 자극에 반응하면서 자연스레 발생하므로 특정한 치료약도 없는 상태. 때문에 평상시에 손 관리를 잘해야 막을 수 있다.

설거지나 빨래를 할 때 고무장갑을 끼고 단시간 안에 끝내는 등 되도록 손이 자극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그러나 고무장갑을 끼더라도 습기를 막을 수는 없으므로 안쪽에 약간 헐렁한 면장갑을 착용해주면 좋다. 면장갑은 손에서 나는 땀과 습기를 막아준다. 아주 예민한 피부일 경우에는 얇은 비닐로 된 장갑을 권한다. 이미 습진이나 무좀에 걸렸다면 향이 약하거나 무향의 비누를 사용하고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치료에 효과적이다.

손톱 미용으로 이미지 변신하기 그 사람이 살아온 삶과 성격, 기질, 습관을 여실히 보여주는 손. 그 이미지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손톱이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모양을 찾아 깔끔하게 관리하면 못생긴 손톱도 매력적인 손톱으로 변신할 수 있다.

손톱관리의 1단계는 손톱을 깨끗하게 잘라내는 것. 예쁜 손톱을 만들고 싶다면 번거롭더라도 금속 손톱 줄 대신 플라스틱이나 나무에 사포가루를 입힌 것으로 갈아낸다. 가는 방향은 반드시 한쪽 방향으로 해야 손톱 끝이 상하지 않는다.

손톱 주위의 굳은살은 미지근한 물에 5분 정도 불린 후, 미용가위를 이용해 잘라준다. 큐티클(손톱 위쪽에 붙어있는 표피) 역시 푸셔로 밀거나 가위로 깔끔하게 잘라낸다. 손톱 표면을 손톱 줄로 매끈하게 갈아주면 매니큐어가 곱게 발라진다. 손톱 가루를 면봉으로 깨끗이 닦아내고 물로 한번 씻어주어 마무리한다.

다음은 네일 컬러다. 피부 톤이나 패션 스타일을 염두에 두고 그 색상을 결정하도록 한다. 피부가 하얗다면 다홍색 내추럴 톤으로, 노랗다면 퍼플, 까무잡잡한 피부는 펄이 섞인 브라운 톤이 잘 어울린다. 발랄하고 앳된 분위기 연출엔 핑크 톤이 좋고, 공식적인 자리가 많은 직장인은 투명한 네일 컬러로 연출해준다.



글 I 라이터스